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 위험도 평가…손 위생·마스크 착용 등 일상적 예방수칙 준수 강조
"유럽 일부서 코로나19 증가"…거리두기·검사·추적 강화 촉구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최근 몇몇 유럽 국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면서 거리 두기와 진단 검사, 접촉자 추적 강화를 촉구했다.

ECDC는 1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과 유럽경제지역(EEA), 영국 등 31개 유럽 국가의 코로나19 위험도 평가에서 각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많은 조치를 완화하거나 해제한 이후 많은 EU/EEA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ECDC는 확진자 증가는 이제 많은 국가에서 증상이 가볍거나 없는 경우까지 진단 검사를 하는 데 따른 것이지만, 몇몇 국가에서는 물리적 거리두기 조치 완화의 결과로 확진자가 다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의 추가적인 증가와 관련 입원, 사망은 시기적절하게 충분한 통제 조치를 다시 취하거나 강화한다면 완화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코로나19 상황이 일시적으로 개선돼 통제 조치를 해제한 이후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국가들은 단계적이고, 순차적이고, 지속가능한 접근법을 통해 선택적인 조치를 재도입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CDC는 각 지역에 적합한 진단 검사 전략과 함께 접촉자 추적의 속도가 전염을 줄이는 데 중요하며, 검사, 통지, 접촉자 추적 과정의 각 단계에 필요한 시간을 줄이는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응 전략에는 대규모 검사와 접촉자 추적, 확진자 격리와 치료, 접촉자 격리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사람들이 물리적 거리두기, 손 위생,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노출 가능성을 줄이는 일상적 조치를 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CDC는 EU·EEA, 영국 전역에 걸친 코로나19의 추가적인 증가 위험은 충분한 접촉자 추적과 검사 능력을 갖추고 물리적 거리두기 등 여러 조치를 계속 시행하는 국가에서는 '보통'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능력이 없고, 이 같은 조치를 하지 않은 국가에서는 '매우 높음'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