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의 디지털 변화를 이끌고 다음 달 물러나는 마크 톰슨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종이 신문의 미래에 대해 언급했다./사진=게티이미지
뉴욕타임스(NYT)의 디지털 변화를 이끌고 다음 달 물러나는 마크 톰슨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종이 신문의 미래에 대해 언급했다./사진=게티이미지
뉴욕타임스(NYT)의 디지털 변화를 이끌고 다음달 물러나는 마크 톰슨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종이 신문의 미래에 대해 언급했다.

톰슨 CEO는 10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인 CNBC에 출연해 "20년 후에도 그것(NYT)이 계속 인쇄된다면 나는 매우 놀랄 것"이라면서 "NYT는 향후 10년간은 확실히, 그 이후 또 다른 15년간은 '꽤 아마' 인쇄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톰슨 CEO의 이 같은 발언은 종이신문이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2040년경이면 NYT도 인쇄판이 없어질 것이라는 점을 언급한 셈이다. 종이 신문이 없어지는 시기가 늦춰지더라도 그리 길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CNBC는 "많은 독자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로 뉴스를 읽으면서 종이신문은 죽어가고 있다"면서 NYT의 2분기 실적에서 디지털 매출이 처음으로 종이신문 매출을 추월했다는 사실도 짚었다. NYT의 2분기 디지털 구독 부문 매출은 1억8550만달러(약 2204억원)로 종이신문 매출(1억7540만달러)보다 많았다.

NYT의 디지털 구독자는 2015년 10월까지만 해도 약 100만명 수준이었지만 지난 2분기 말 기준으로 570만명으로 늘어났다. 톰슨 CEO는 오는 2025년까지 디지털 구독자 수를 1000만명으로 설정한 바 있다. NYT 종이신문 구독자는 약 90만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톰슨 CEO의 후임으로는 메러디스 코핏 레비엔(49) 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다음달 8일 취임한다. 경제전문 매체 포브스에서 5년 이상 발행인과 최고매출책임자(CRO)로 활약하다 2013년 NYT에 합류한 레비엔은 NYT 역사상 최연소 여성 최고경영자가 되는 셈이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