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외교장관 전략대화'서 강경화 장관 만나
"러시아, 크림반도·우크라이나 문제 해결해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과 함께 베를린 장벽 기념관을 방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과 함께 베를린 장벽 기념관을 방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독일이 한국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참여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은 10일(현지시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베를린에서 '제2차 한독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마스 장관은 "올해 가을 G7 정상회의가 개최될 경우 한국의 참석을 환영한다"면서 "한국은 국제적으로 중요한 국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전체적으로 어떤 국가들이 (G7 확대에) 참여하는지 생각해야 하는데, G8이었던 러시아를 다시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러시아의 경우 크림 반도 병합과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면서 "휴전을 계속 요구하고 있지만,평화가 정착된다는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독일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한국과 호주, 인도, 러시아를 초청한 것과 관련해 한국 초청을 콕 집어 환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러시아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한 만큼, 러시아를 참여시켜 G7을 확대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는 사실상 부정적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한국 등 4∼5개국을 G7에 가입시켜 회의체를 재편하자는 구상을 제안했다. 이 구상대로라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를 병합하며 다른 회원국 반발을 사 2014년 주요 8개국(G8)에서 배제된 뒤 수년 만에 복귀하게 되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제안에 당시 독일 측은 "G7과 주요 20개국(G20)은 합리적으로 조직된 체제"라면서 "지금은 G11이나 G12가 필요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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