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신문 분석…"4∼6월이 바닥…하반기에 좋아진다"
"일본 주요 상장기업 올해 순이익 36% 감소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일본 경제에 큰 타격을 준 가운데 일본 주요 기업들의 올해 실적이 대폭 악화할 전망이다.

일본 주요 상장사의 2020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순이익이 작년도보다 36%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달 7일까지 실적 전망을 공개한 상장기업(전체의 66%) 발표를 집계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

예상대로라면 2018년도 이후 3년 연속 순이익이 감소하게 되며 리먼 브러더스 파산사태의 충격을 겪은 2008년도 이후 최대폭으로 떨어지게 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 가운데는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순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도 있었다.

예를 들면 대형 백화점을 거느린 미쓰코시이세탄(三越伊勢丹) 홀딩스는 작년도에 111억엔(약 1천24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금년도에는 순손실이 600억엔(약 6천702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도요타자동차의 경우 손실을 내지는 않지만, 순이익이 64% 감소할 전망이며 혼다는 신흥국 이륜차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역시 64%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일본 주요 상장기업 올해 순이익 36% 감소 전망"
반면 정보기술(IT)이나 전자 관련 업종에서는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도 있다.

전자 부품을 제조하는 이비덴은 5세대 이동통신(5G)용 기판 수요가 늘어 순이익이 3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 밖에 컵라면 사업을 하는 닛신(日淸)식품 홀딩스는 외출 자체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최고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닛케이는 6개월 실적과 연간 실적 전망을 함께 공개한 기업의 정보를 분석해보니 회계연도 상반기에는 순이익이 54% 감소하지만, 하반기에는 19% 증가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고자와 히사토(小澤壽人) 미쓰비시(三菱)중공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6월이 실적의 바닥"이라는 견해를 밝혔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