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딛고 내년에 'V자형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100개 컨설팅 회사의 자료를 종합해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주례 경제 동향 보고서를 보면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5.62%로 나왔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올해 마이너스 성장세를 벗어나지 못하겠지만, 지난 6월 말 보고서에서 -6.54%까지 내려갔다가 이후엔 이번까지 6주 연속 개선됐다.

내년엔 3.5%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됐으며, 2022∼2023년 성장률은 2.5%로 예상됐다.

브라질 경제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4.7%로 중앙은행보다 낙관적인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은행(WB)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브라질의 올해 성장률을 -8%와 -7.4%로 예상했다.

브라질 'V자 회복' 기대?…중앙銀 보고서 성장률 전망치 6주째↑
중앙은행 보고서에서 올해 물가 상승률은 1.6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1∼7월 누적 물가 상승률은 0.46%, 7월까지 12개월 물가 상승률은 2.31%로 나왔다.

브라질 정부와 중앙은행은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 목표치를 4%로 설정했으나 시장에서는 2%를 밑돌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은행은 지난 5일 열린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25%에서 2%로 0.25%포인트 내렸다.

45일을 주기로 열리는 Copom 회의에서 지난해 7월 말부터 이번까지 9차례 연속 인하 결정이다.

2%는 지난 1996년 기준금리가 도입된 이래 역대 최저 수준이다.

물가를 반영한 실질금리는 -0.71%까지 내려갔다.

물가 안정 기조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한 경기 부양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기준금리는 더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