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난 복구' 지속적 지원 의사 확인…재난지원대응팀 현지 배치
폼페이오, 레바논 폭발 참사 "철저하고 투명한 원인 조사 촉구"

미국 당국은 지난 4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폭발 참사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입장을 재확인하는 한편으로 철저한 원인 조사를 촉구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밤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폭발의 원인에 대한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를 요구하는 데 있어 다른 이들과 함께한다"고 말했다.

이어 "레바논 국민은 마땅히 시민들의 안전과 번영을 우선시하는 정부를 가질 자격이 있다"며 책임소재가 분명히 가려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참사 발생 당일 군 당국의 판단을 내세워 '폭발 공격'으로 그 원인을 진단했다가 하루 뒤인 지난 5일 아무도 모른다는 식으로 한 발 뺀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국방수장인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대부분의 사람은 보도된 대로 그것이 사고였다고 믿고 있다"고 언급, 대통령과 국방장관 간에 엇박자가 연출되기도 했다.

이번 참사 원인과 관련, 레바논 정부는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장기간 보관된 질산암모늄 폭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7일 "폭발 원인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로켓·폭탄·기타 행위 등 외부 공격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은 레바논에 대한 초기 재난 지원금으로 1천700만 달러 이상 규모를 지원하기로 이미 약속했으며 여기에는 식량 지원과 의약품 등이 포함된다고 폼페이오 장관이 전했다.

이번 지원은 미국이 지난해 9월 이래 레바논에 대해 제공해온 인도적 지원 4억300만달러에 추가되는 것이라고 폼페이오 장관은 밝혔다.

이 인도적 지원에는 4천160만 달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원금도 들어간다.

폼페이오 장관은 "베이루트에 대한 엄청난 파괴를 초래한 끔찍한 비극으로 인한 인명 손실을 애도한다"며 "미국은 레바논이 이 비극으로부터 회복해나가는 데 있어 그 국민들을 계속해서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레바논 폭발 참사 "철저하고 투명한 원인 조사 촉구"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성명을 내고 미국 국제개발처(USAID)가 7일 자로 인도적 지원 조율 및 배급 지원을 위해 베이루트 현지에 재난지원대응팀(DART)을 배치한다고 밝혔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미국이 베이루트 주재 미 대사관의 지원을 통해 추가적인 보건 및 인도적 요구를 확인하기 위해 레바논 현지 당국과 긴밀하게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레바논에 대한 중요한 긴급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첫 구호품 제공은 베이루트 주재 미국 대사관과 국방부, 국무부, 그리고 USAID 간 조율에 따라 이뤄졌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9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지도자와 원격 회담을 갖고 레바논에 대한 지원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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