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애나 등 6개 주에서는 시골 지역서 확진자 늘어"
백악관 "워싱턴 등 9개 도시 확진 증가"…사망 16만명↑
미국 백악관의 보건 당국자가 워싱턴DC 등 9개 도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늘고 있다고 경고했다.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9개 도시 보건 당국자 등과 비공개 전화 회의를 하고 코로나19 확산에 주의를 당부했다고 7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이 보도했다.

벅스 조정관이 경고령을 내린 도시는 워싱턴DC, 볼티모어, 애틀랜타, 캔자스시티, 포틀랜드, 오마하, 시카고, 보스턴, 디트로이트 등이다.

벅스 조정관은 "워싱턴DC, 시카고, 보스턴, 디트로이트에서 확진율이 서서히 상승하고 있다"며 "볼티모어와 애틀랜타 등은 환자 숫자가 매우 높은 수준이어서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인디애나, 일리노이, 켄터키, 오하이오, 테네시, 버지니아주에서는 도시가 아닌 시골 지역을 중심으로 발병 사례가 더 높게 나와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도시와 농촌 지역에서 동시에 확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3∼4월의 발병 상황과는 다르다"고 거듭 경고했다.

미국 본토에서 떨어진 하와이주에서도 확진자가 다시 늘면서 주 정부가 여행 제한 조치를 부활시켰다.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는 성명을 내고 하와이에 도착하는 여행객들에게 14일 격리 의무를 부과하고 섬을 이동하는 여행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고, 커크 캘드웰 호놀룰루 시장은 관내 300개 공원과 해변의 문을 다음달 6일까지 닫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은 이날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492만6천68명, 사망자는 16만98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