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도 5명 가운데 1명 골라 맞아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초기와 다르게 변종돼 백신 개발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초기와 다르게 변종돼 백신 개발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된다고 해도 고위험군조차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당장 대량 생산이 어려운 탓이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 1차 공급이 1000만∼2000만회 분량에 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 행정부의 예상치도 이와 비슷하다.

문제는 미 공공의료 종사만 따져도 1억명이 넘는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의사 간호사 필수 근로자 요양원 거주자 등이 포함되는데, 코로나19에 노출될 위험이 일반인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백신 우선 접종군으로 지목된다.

CDC 시나리오대로라면 이들 중에서조차 많아야 5명 가운데 1명, 적으면 10명 중 1명만 초기에 접종할 수 있는 셈이다. CDC 측은 초기 공급 예상치를 보면 우선 접종군으로 간주되는 그룹조차 동시 접종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미 보건 당국자들은 누구에게 먼저 백신을 맞혀야 할지 선택하는 논의에 들어갔다. 이에 병원 응급실 집중 치료실 등의 의료진이 헬스케어 종사자보다는 먼저 접종을 받게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의료계는 아니지만, 식품 공급망 등의 종사자 중에서는 어떻게 우선순위를 매길지도 논의 대상이다.

백신을 개발 중인 제약사들도 나름대로 우선순위를 정하기는 했다. 제약사들이 지금까지 제시한 백신 공급 규모는 모두 합쳐 수억회 분량이지만 내년까지는 대량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다.

존슨앤드존슨은 매일 출근해야 하는 의료계 종사자를 최우선으로 제시했고, 노년층, 심장 질환자 등도 줄 앞쪽에 세웠다. 노바백스는 초기 6∼9개월은 우선 접종군을 정하는 고비가 되겠지만 그 이후로는 생산 속도가 접종 대상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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