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해외여행 금지 권고 풀어
중국·북한·러시아는 여전히 금지
미국 국무부가 지난 3월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발령했던 미국인의 여행 금지 경보를 6일(현지시간) 해제했다. 한국 전역은 3단계인 ‘여행 자제’ 지역으로 바뀌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의 조율을 거쳐 3월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라 발령한 전 세계 여행 금지 경보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또 200여 개 국가별로 여행 경보를 내는 이전의 시스템으로 돌아간다며 “예측하기 어려운 세계적 유행병의 특성에 따라 해외여행을 할 때 조심하기를 계속 권고한다”고 했다.

미 국무부의 여행 경보는 총 4단계로 나뉜다. 일반적 사전주의, 강화된 주의, 여행 자제, 여행 금지 순이다. 한국 전역에 대한 경보는 3단계인 여행 자제로 조정돼 공지됐다.

미국은 2월 23일 한국을 1단계에서 2단계로 올린 데 이어 29일에는 대구를 4단계, 다른 지역을 3단계로 조정했다. 그러다 3월 전 세계에 대해 4단계인 여행 금지를 발령했다. 이날 재조정에 따라 한국 전체가 3단계로 지정됐다.

전 세계에 대한 미국인의 여행 금지 권고가 해제됐다고 해서 모든 나라에 대한 여행 금지가 해제된 것은 아니다. 55개국은 여전히 4단계 여행 금지국으로 지정돼 있다. 북한 이란 베네수엘라 등 기존 제재 대상국과 브라질 러시아 등 코로나19가 여전히 심각한 지역은 4단계로 남았다. 중국도 여행 금지국으로 공지돼 있다.

대만과 마카오가 1단계, 뉴질랜드와 태국 등 11개국이 2단계이며 나머지 국가는 모두 3단계에 속해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여전히 다수 국가가 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어 이번 조치의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 CDC도 이날 코로나19 관련 여행 권고를 대거 조정해 발표했다. CDC의 권고는 보건 안전을 기준으로 하며 0~3단계로 구분한다는 점에서 국무부 기준과 다소 차이가 있다. CDC는 한국을 포함한 207개국을 3단계(코로나19 위험 높음)로 평가했다. 코로나19 정보가 없는 북한 등 14개국도 3단계로 분류했다.

CDC 기준으로 2단계(위험 중간) 국가는 없으며, 1단계(위험 낮음) 국가는 뉴질랜드 태국 등 7개국이다. 0단계(위험 아주 낮음) 국가는 라오스 대만 등 13개국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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