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 가능성을 두고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는 없어질 것"이라며 "그것이 사라질 것이라는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은 (코로나19를) 매우 쉽게 떨쳐버릴 수 있다. 감염될 수도 있지만 아이들에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올가을 학기 대면수업을 재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문자 그대로 승인되는 대로 전달(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며 "올해 말, 어쩌면 훨씬 이전에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반면 백악관 코로나 TF 일원이면서 미 감염병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파우치는 같은 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우리가 지구에서 코로나19를 퇴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왜냐하면 그것은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이는 매우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파우치 소장은 공중보건 조치와 백신을 통해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등교 재개와 관련해선 "(학생들이 학교에 가기 위해서는 당국과 사람들이) 노력해야한다"면서 "학생과 교사, 그리고 이들 가족의 건강과 안전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