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난 2일부터 심야 통금 등 4단계 봉쇄령을 시행 중인 호주 동남부 빅토리아주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6일 만에 다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호주 빅토리아주 코로나 일일 신규 확진 또 최다
5일(현지시간) 호주 전국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이날 빅토리아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25명으로 기존 최다 수치인 전달 30일의 723명에서 두명이 늘었다.

이로써 빅토리아주의 총 확진자는 1만 2천 335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일일 사망자도 지난 3일 13명에서 두 명이 증가한 15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전체 사망자는 162명으로 불어났다.

빅토리아주 정부는 외출 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비필수적 사업장 폐쇄·격리조치 위반자 벌금 증액 등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확진자 증가 추세를 잡지 못하고 있다.

빅토리아주와 인접한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도 이날 신규 확진자 12명이 발생하는 등 재확산 위험이 계속되고 있다.

NSW주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언 주총리는 7일부터 빅토리아주에서 NSW주로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해 2주간 호텔에서 검역 격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섬이 아니라 다른 주들과 지리적으로 가까이 있다.

빅토리아주 시민들을 사랑하지만, 감염률이 상상 이상으로 높고 내려갈 기미가 없다"면서 격리 조치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동북부 퀸즐랜드주에서도 전달 29일 최근 빅토리아주 멜버른을 방문한 여성 두 명이 감염자로 드러난 후 신규 확진자가 9명이나 발생하는 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주 정부는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8일 오전 1시부터 NSW주와의 경계를 봉쇄하기로 했다.

퀸즐랜드주 스티븐 마일스 보건장관은 "63일 동안 지역사회 감염이 없었는데 7일 전부터 모든 것이 변했다"면서 "2차 확산을 막기 위해 주 경계를 봉쇄할 수밖에 없다"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