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앱 틱톡의 사용금지 방침을 선언에 중국이 강한 불쾌감을 표현했다.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는 3일 사설을 내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틱톡 사냥에 나선 모습은 마치 추악한 미국 드라마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앞서 미국의 화웨이 제품 구매 금지 조치엔 '제재'라는 단어를 사용했던 것에 비해 이번 틱톡 사용 금지 조치는 '사냥'으로 표현해 표현의 수위를 한 단계 높인 셈이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을 금지하는 이유는 터무니없다"며 "국가안보를 핑계로 중국 기술관련 산업을 제재해 이 분야에서 중국을 짓밟으려는 미국의 술수"라고 전했다.

이어 "틱톡은 미국 법률에 따라 운영되며 중국판 틱톡(더우인·抖音)과는 완전히 분리된 운영방식을 가지고 있다"며 "대체 틱톡이 무슨 법을 어겼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 내 틱톡 사용자 대다수는 청소년들이고, 그들 대다수는 트럼프 대통령을 싫어한다"며 "틱톡 금지에 반발하는 청소년들이 지난 6월과 같이 경선 유세 티켓을 구매한 후 '노쇼'를 할 구실을 만들어 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