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10개 주 대면수업 곧 시작…학부모·교사·보건전문가들은 '우려'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명대로 낮아지며 다소 진정세를 보였다.

브라질 보건부는 2일(현지시간) 발표한 코로나19 현황 자료를 통해 누적 확진자가 전날보다 2만5천800명 많은 273만3천67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8일부터 전날까지 4만∼7만명대를 기록하다가 이날은 2만명대로 줄었다.

5대 광역권의 확진자는 남동부가 94만2천여명으로 가장 많고 북동부 87만8천여명, 북부 41만4천여명, 중서부 25만9천여명, 남부 23만8천여명 등이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541명 많은 9만4천104명으로 늘었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75만5천여명은 치료 중이고 188만3천여명은 회복됐다.

브라질 코로나19 신규 확진 2만명대…누적 273만여명
한편, 브라질 전국 27개 주(수도 브라질리아 포함) 가운데 최소한 10개 주에서 조만간 대면 수업이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27개 주 가운데 처음으로 북부 아마조나스주 정부는 오는 6일부터 주도(州都)인 마나우스 시내 초·중·고교의 대면 수업을 재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브라질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 3월부터 각급 학교의 수업이 중단되고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했으나 4개월이 넘어가면서 대면 수업을 더는 늦추기 어렵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학부모와 교사들은 코로나19에 대한 확실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면 수업을 재개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보건 전문가들도 "코로나19를 이유로 격리가 장기화하면서 학생들의 교육 수준과 사회화 과정이 뒤처질 가능성을 우려하지만, 이 때문에 코로나19 피해를 막기 위한 노력을 소홀히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