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안면이식수술을 받은 코니 컬프. / 출처=CNN 화면갈무리
2008년 안면이식수술을 받은 코니 컬프. / 출처=CNN 화면갈무리
미국에서 처음으로 안면이식 대수술을 받은 여성이 12년 만에 유명을 달리했다.

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클리블랜드에서 안면이식 수술을 받은 코니 컬프(57)가 숨졌다. 사인은 안면이식 수술과는 무관한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알려졌다.

컬프는 앞선 2004년 남편의 총격에 얼굴 대부분이 함몰됐다. 시각장애뿐 아니라 냄새를 맡거나 말을 할 수 없었고, 목에 장치를 달아 겨우 숨을 쉴 수 있는 정도의 중상이었다.

컬프는 2008년 안면을 기증받아 20시간 넘는 수술 끝에 안면 전체를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기증받은 조직과 장기, 피부, 신경, 근육 등을 접합하는 대수술이었다. 미국에서 안면 전체를 이식한 첫 사례로, 컬프는 수술을 통해 냄새를 맡고 음식도 씹어 먹을 수 있게 됐다.

2010년에는 안면을 기증한 여성의 가족을 만났다. 당시 컬프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얼굴 이식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후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장기 기증을 권유하는 강연 활동을 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