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해군이 북극해 작전을 위한 전용 전함을 처음으로 보유하게 됐다고 캐나다 통신이 31일(현지시간) 전했다.

캐나다왕립해군은 이날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 해군 기지에서 북극해 작전에 투입돼 활동할 새 전함 HMCS 해리드월프 함 진수식을 가졌다.

이로써 해군은 1950년대 쇄빙함 보유 이후 처음으로 북극해 전용 전함을 운용하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드월프함은 핼리팩스의 어빙 조선소에서 2015년 제작에 들어간 뒤 예산 부족과 기술적 장애 등 진통을 겪으면서 예정보다 2년 지연된 끝에 이날 인도됐다.

어빙 조선소는 이 밖에도 해군과 캐나다해안경비대에 북극해 작전용으로 각각 5척과 2척의 함정을 추가로 제작, 인도할 예정이다.

아트 맥도널드 해군 참모총장은 성명을 통해 "이 함정들은 현재와 미래 전함 능력을 효과적으로 완성, 캐나다의 북극해 입지를 증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극 정책 전문가인 캘거리 대학의 로브 휘버트 교수는 드월프함 진수에 대해 캐나다 해군의 '경이로운 진전'이라고 평가하면서 이 함정이 1950년대 이래 캐나다가 북극해의 군사 작전을 전담하기 위해 특별히 건조한 첫 함정이라고 지적했다.

휘버트 교수는 특히 점점 많은 국가가 북극에 대한 관심과 군사적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기후변화로 접근도 더욱 용이해지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수년간 북극해 일대에서는 미국, 러시아, 중국 및 유럽 국가들이 군사력을 부쩍 증강해오고 있으며 캐나다가 가장 최근 들어 해군력이 진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캐나다 해군, 첫 보유 북극해 전용 전함 진수식 가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