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 6월 85.5%…연말 100%에 달할 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브라질의 공공부채 부담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재정 운용에 적신호가 켜졌다.

31일(현지시간) 브라질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총액 비율은 85.5%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GDP 대비 공공부채 총액 비율이 75.8%였던 것과 비교하면 9.7%포인트 높아졌다.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정부지출은 계속 늘고 있으나 경제활동 둔화로 세수가 감소하는 데 따른 결과다.

전문가들은 현재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말에는 GDP 대비 공공부채 총액 비율이 10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브라질, 코로나19 충격에 재정 적신호…정부지출↑·세수↓
앞서 브라질 경제부는 이달 초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GDP 대비 공공부채 총액 비율 전망치를 종전의 77.9%에서 98.2%로 높였다.

경제부는 이 비율이 2024년까지 97.8∼98.6% 수준을 유지한 뒤 2025년부터 점진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2029년에 92.2%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을 지나면 충분히 관리 가능한 범위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공부채 부담이 커지면서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은 지난 2008∼2014년 투자등급을 유지했다가 2015년 말∼2016년 초 재정 악화가 이어지면서 투기등급으로 강등됐다.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는 BB-, 무디스는 Ba2로 각각 평가하고 있다.

등급 전망은 S&P는 '긍정적', 무디스는 '안정적', 피치는 '부정적'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