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음악상서 '공로상' 수상…8월부터 공연도 재개
'코로나 확진' 도밍고, 내달 완치 후 첫 공식 석상 등장 예정
세계적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79)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도밍고는 다음 달 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리는 '오스트리아 음악상'에서 공로상 수상자로 초청받았다고 AP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언론인 심사위원단은 도밍고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하고 영향력 있는 성악가 중 하나"라며 "수십년간 (성악의) 국제적 기준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평했다.

도밍고도 "우리 모두에게, 또 우리와 세계의 건강 문제에서도 아주 민감한 시기"라면서 "음악을 장려해 새로운 시작을 위한 에너지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오스트리아 음악상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훌륭하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코로나19 확진 판정 소식을 전한 도밍고는 멕시코에서 치료를 마치고 다음 달부터 이탈리아 나폴리 인근 카세르타와 베로나 등에서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앞서 오페라계의 '슈퍼스타'로 군림해온 도밍고는 지난 수십 년간 동료 가수 등에게 성적으로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논란에 휘말린 상태다.

그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나, 미국 오페라 노조(AGMA)와 로스앤젤레스(LA) 오페라 등이 그에 대한 고발을 접수하자 피해 사실을 폭로한 여성들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성추행 논란이 불거지자 일부 공연장은 그의 남은 공연 일정을 모두 취소했지만, 여전히 도밍고를 지지하는 유럽 지역 공연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완화 기미를 보이자 다시 그의 공연 일정을 계획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