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2분기 GDP 12.1% 감소…통계작성 25년만 최대폭 하락
유럽연합(EU)에서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회원국인 유로존의 2020년 2분기 국내총생산(GDP·예비치)이 전분기 대비 12.1%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고 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가 31일(현지시간) 밝혔다.

EU 27개 회원국 전체의 GDP는 전분기 대비 11.9% 떨어졌다.

이는 유로스타트가 1995년 해당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폭의 감소다.

1분기에는 GDP가 유로존 3.6%, EU 3.2% 떨어진 바 있다.

2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유로존에서 15.0%, EU에서 14.4% 하락했다.

이 역시 1995년 이래 가장 가파른 하락이다.

전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유로존 3.1%, EU 2.5% 떨어졌다.

유로스타트는 2분기는 대부분의 회원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가 있었던 시기로, 이번 GDP 예비치 추정치는 불완전한 자료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추가적인 수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분기 회원국별 GDP는 스페인이 전분기 대비 18.5% 감소해 가장 크게 줄었고, 포르투갈이 14.1%, 프랑스 13.8%, 이탈리아 12.4%, 독일 10.1% 감소했다.

EU 회원국들은 지난 3월 봉쇄 조치를 폭넓게 도입했다가 이후 코로나19 확산이 둔화하자 5월께부터 단계적으로 봉쇄를 완화했다.

AFP 통신은 각국이 제한 조치를 계속 풀면 꽤 빠른 회복이 있을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신속한 'V'자형 회복은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고 전했다.

ING 은행의 이코노미스트는 AFP에 이번 발표에 대해 "충격적인 하락이지만 경제가 2분기 동안 상당 기간 정지돼 있었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