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와 랴오닝성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고 있지만 중국 제조업 경기는 5개월째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1로 집계됐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는 전달(50.9)과 시장 예상치(50.8)를 모두 웃돈 것이다.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 3월 52.0을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50을 넘어섰다. 제조업체 3000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산출하는 제조업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세, 밑돌면 경기 위축세를 의미한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PMI는 52.0, 중형기업은 51.2를 기록했지만 소형기업 PMI는 48.6에 그쳐 여전히 기준선을 밑돌았다. 장리쥔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코로나19에 대응해 경기 부양을 위해 대규모 공공사업을 발주한 게 큰 영향을 줬다”며 “제조업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개선 폭은 작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함께 공개된 비제조업 PMI는 54.2로 6월(54.4)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과 건설업 등의 경기를 반영하는 비제조업 PMI 역시 지난 3월 이후 5개월 연속 50을 넘어섰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친 종합 PMI는 전달(54.2)에 비해 약간 떨어진 54.1을 기록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