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인터넷 방송 만들어 '디지털 공공외교'…세계 공관 중 처음
한국 음식·문화 주제 공공외교 시동…교민 정보 제공도
中상하이 한국총영사관은 왜 공관서 '짜파구리' 끓였을까
"짜파게티 수프는 다 넣고 너구리 수프는 절반만요.

너구리 수프를 다 넣으면 짠맛이 강해져요.

"
중국 상하이시 창닝(長寧)구 외교 단지에 있는 주상하이 한국총영사관에 영화 '기생충'에 등장해 인기를 끈 '짜파구리'냄새가 퍼졌다.

총영사관이 초빙한 한국인 요리사가 자기 앞에 설치된 카메라를 향해 '짜파구리'를 맛있게 만드는 비법을 차분히 설명하고 있었다.

한국 문화를 중국인들에게 널리 알리는 공공외교 차원에서 짜파구리를 만들어 먹는 법을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한 것이다.

상하이 총영사관이 30일 자체 인터넷 방송 채널인 'On 상하이'를 만들어 디지털 외교에 나섰다.

총영사관은 인터넷 방송 채널 운영을 위해 총영사관 1층에 우리나라 세계 공관 중 처음으로 간이 방송 스튜디오 공간도 마련했다.

총영사관 측은 비리비리 등 중국의 10여개 영상 플랫폼에 마련한 계정을 통해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음식, 태권도, 역사, 경제 등 한국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의 영상 콘텐츠를 자체 제작해 올릴 예정이다.

아울러 중국 현지 법률 정보, 영사 소식 등 현지의 우리 교민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도 제작될 예정이다.

최영삼 주상하이 총영사는 "On 상하이 개국은 영상이 더욱 중시되는 새 시대 흐름에 부응하는 시도로 향후 우리 외교 활동 방식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익하고 재밌는 콘텐츠를 통해 교민과 중국인 모두에 다가서는 총영사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中상하이 한국총영사관은 왜 공관서 '짜파구리' 끓였을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