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급감한 전 세계 항공 수요가 2024년에야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어 글로벌 항공 수요가 회복하는 시점을 기존 전망(2023년)보다 1년 뒤로 미뤘다고 AP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이언 피어스 IATA 수석경제학자는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항공업계의 기업신뢰지수는 거의 상승하지 않았다”며 “여러 국가에서 봉쇄 조치가 완화됐음에도 개선점을 찾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피어스에 따르면 지난달 수송 실적(RPK: 항공편당 승객 수에 비행 거리를 곱한 것)은 작년 동기 대비 86.5% 감소했다. 또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항공사들이 운항 편수를 대폭 줄였음에도 국내선과 국제선 좌석 점유율은 각각 62.9%, 38.9%에 불과해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어 앞으로도 항공 수요가 쉽게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