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맥도날드의 매출이 급감했다.

28일(현지시간) 미 CNBC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올해 2분기(4~6월)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37억7000만달러 규모의 순매출을 거뒀다. 순이익은 68% 감소한 4억8380만달러로 집계됐다. 주당 순이익은 66센트로 시장 예측치(74센트)를 밑돌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매장이 문을 닫으면서 판매 자체가 급격히 줄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매출 회복을 위해 2억달러에 달하는 광고비용이 지출됐다. 또 매장 직원들에게 코로나19 보호장비를 지급하면서 적지 않은 비용이 투입됐다는 설명이다.

매장 매출이 줄어든 대신 배달과 드라이브스루 수요가 늘었지만 코로나19 타격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크리스 켐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그동안 배달 등 디지털 서비스에 투자하고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늘린 덕분에 그나마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전 세계 매장이 영업을 다시 시작해 상황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나고 있는 지역에서는 매장의 영업 재개가 늦춰지고 있다고 미 CNN은 전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