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년 역사 미 총기업체 레밍턴 2년 만에 또 파산 신청
200여년 역사의 미국 총기 회사 레밍턴 암스(이하 레밍턴)가 재정난으로 27일(현지시간) 2년 만에 또다시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레밍턴은 이날 앨라배마주 북부지역 법원에 미 파산법 제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했으며 법원 제출 자료에서 현재 자산(부채 포함)을 1억~5억 달러(1천197억~5천985억원)가량으로 제시했다.

이 회사는 2년 전인 2018년에도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바 있다,
이어 채권자에 회사 소유권을 넘기는 조건으로 같은 해 파산 보호를 벗어났다.

레밍턴은 2012년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자사 소총을 사용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학생 20명과 교사 6명이 사망한 이후 소매상들이 총기 판매에 제한을 가하면서 경영난을 겪어왔다.

샌디훅 초등학교 사건 당시 20대 총기 난사범은 레밍턴의 부시마스터 소총을 사용해 이 소총이 미국의 총기 정책을 둘러싼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레밍턴은 사건 희생자 가족들이 자사의 총기 마케팅과 관련해 제기한 소송을 기각시키려 했지만 연방 대법원이 제동을 걸어 내년 재판을 앞두고 있다.

1816년 출범한 레밍턴은 현재 노스캐롤라이나주 매디슨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군용을 포함한 소총과 수렵용 산탄총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