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자 홍콩 당국이 가족을 제외한 3인 모임을 아예 금지하는 등 강력한 방역 규제를 내놨다.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홍콩 부총리격인 매튜 청 정무사장은 이날 "코로나19 확산세가 매우 심각해 추가 규제를 시행한다"며 "같은 가족이 아닌 경우엔 3인 이상 공공장소에서 모임을 금지하고, 식당 내 식사를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새 정책은 오는 29일부터 시행된다.

홍콩 당국이 식당 내 식사를 아예 금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당국은 오후 6시 이후 식당 내 식사를 금지했지만 이외 시간엔 제한을 두지 않았다.

당국은 공공장소 실내외에서 마스크 착용도 의무화했다. 의료상 이유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써야한다는 설명이다. 체육관과 수영장 등에는 영업 일시 정지 명령을 내렸다.

홍콩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학교와 상점을 폐쇄하는 등 강력 조치를 내놨다. 덕분에 3월 말부터 4월 중순까지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어 4월 말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명 아래로 내려갔다.
'코로나 폭증' 홍콩 "3인 이상 모임 금지" 강수
하지만 최근 방역지침 일부를 완화하면서 감염자 수가 다시 늘었다. 지난 22~26일엔 닷새 연속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일일 100명을 넘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도미터에 따르면 이날까지 홍콩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는 2779명이다. 누적 사망자 수는 20명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