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쉬글?…오스트리아 관광지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오스트리아의 관광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고 dpa, AP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관광지로 인기가 높은 오스트리아 중부의 호수 마을 장크트 볼프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됐다.

당국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주민과 관광업계 종사자, 관광객 등 600여 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최소 44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이 가운데 26명은 관광업계에서 일하던 인턴, 한 명은 관광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이들이 마을 술집에서 파티가 열리는 동안 감염된 것으로 잠정 파악했다.

이에 당국은 관련 술집 두 곳의 영업을 중단했고, 나머지 식당과 클럽의 영업을 오후 11시까지만 허용했다.

제2의 이쉬글?…오스트리아 관광지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이번 집단 감염은 지난 2월의 이쉬글 사태를 떠올리게 한다고 dpa는 전했다.

이쉬글은 '알프스의 이비사'로 불릴 만큼 스키철이면 유럽에서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오스트리아의 스키 명소다.

그러나 아이슬란드와 독일, 노르웨이 등에서 이곳에 왔다가 돌아간 관광객 수백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럽 내 진원지 중 한 곳으로 지목받았다.

최근 오스트리아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세 자릿수대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연방 정부는 지난 24일부터 슈퍼마켓과 은행, 우체국에서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