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폭우에 추가피해 우려…열대성폭풍으로 낮아져

미 텍사스, 코로나에 허리케인까지…세력 약화했지만 침수·정전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하면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미국 텍사스주에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 '해나'(Hanna)가 상륙해 침수와 정전 피해 등이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허리케인 해나는 전날 오후부터 텍사스 남부 해안가인 포트 맨스필드와 케네디 카운티 동부지역에 강한 비를 뿌렸다.

카테고리 1등급으로 한때 최대풍속이 시간당 145㎞에 달했다.

허리케인은 1∼5등급으로 나뉘며 숫자가 높을수록 위력이 세다.

해나는 대서양에서 올해 발생한 첫번째 허리케인이다.

다만 해나는 이날 이른 시간에 열대성 폭풍으로 등급이 낮아졌다.

그러나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이날 새벽 4시 해나의 최대 풍속이 시간당 95㎞에 이른다면서 "여전히 추가적인 폭우가 예상된다"면서 주의를 촉구했다.

텍사스 남부의 일부 지역에는 이미 23㎝의 폭우가 내렸으며, 해나는 이날 밤까지 15~30㎝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 텍사스, 코로나에 허리케인까지…세력 약화했지만 침수·정전
누에시스 카운티의 코퍼스 크리스티, 멕시코와 국경을 접한 캐머런 카운티의 할링겐 및 브라운스빌 등을 포함한 텍사스 남부 지역에서는 4만3천700가구 이상의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일부 지역은 침수피해도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하와이 인근의 허리케인 더글러스와 텍사스에 비를 뿌리고 있는 허리케인 해나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하와이주, 텍사스주와 계속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