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투기, 이란 민항기 비행중 두차례 위협"[이란 국영방송]

이란 국영방송은 23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이륙해 레바논 베이루트로 가던 이란 민항기를 미군 전투기가 2차례 위협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군 전투기들이 23일 시리아 영공에서 이란 마한항공 소속 여객기를 향해 근접 기동해 위협한 뒤 레바논 영공에서도 또 한차례 이 여객기에 가깝게 접근했다.

관련 소식통은 이란 국영방송에 "첫번째 위협 기동한 미군 전투기는 시리아 탄프 기지에서 출동했고, 두번째는 요르단 알아즈라크 공군 기지에서 이륙했다"라며 "두 차례의 위협 기동은 6분 안에 이뤄졌다"라고 말했다.

미군은 첫번째 근접 비행과 관련, "국제동맹군 병력의 안전을 확인하려는 일상적인 육안 정찰 작전이었다"라고 해명했다.

이란은 마한항공 여객기와 미군 전투기 사이의 거리가 100m 정도라고 주장했지만 미군은 1㎞ 정도로 안전한 거리였다고 반박하면서 의견이 엇갈린다.

마한항공 여객기는 미군 전투기가 근접하자 충돌을 피하려고 고도를 급격히 낮췄고, 이 때문에 승객과 승무원 여러 명이 다쳤다.

이란 정부는 미군 전투기의 근접 기동을 '테러 행위'라고 규탄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을 통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마한항공이 이란 혁명수비대의 병력과 무기를 시리아, 예멘 등 중동 국가로 수송한다는 이유로 2011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