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외국 약값에 미국 약값 맞추는 조항 도입 가능성 높아"
"유권자 환심 사려" 트럼프 '약값 인하' 행정명령 예정
대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표심 공략을 위해 핵심 정책 과제 중 하나였던 약값 인하를 골자로 한 행정명령에 서명한다.

백악관이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일정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오후 3시 약값 정책 관련 백악관 행사에서 연설을 마친 후 약값 인하 행정명령에 서명한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대선이 다가오자 트럼프 대통령이 유권자의 관심이 높은 약 값 인하 문제를 들고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 소식통은 이번 행정명령에 해외에서 저렴하게 판매되는 의약품 가격에 맞춰 미국 내 약값을 책정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앞서 다수의 공화당 의원과 제약사는 외국 정부의 규제에 따라 해외에서 싼 값에 판매되는 의약품 가격에 국내 약값을 맞추는 것은 자유시장 원칙에 위배되는 가격 통제라며 반대해왔다.

다만 행정명령이 약값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며, 정식 규제 절차 마련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실제 행정명령의 효력이 발휘되려면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더힐은 전했다.

주드 디어 백악관 대변인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백신과 치료법을 확보하는 동시에 더 저렴하게 약품을 제공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