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TO 본부에서 사무총장 후보자 정견 발표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TO 본부에서 사무총장 후보자 정견 발표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사진)이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차기 WTO 사무총장 후보로서 지지 교섭 활동을 마쳤다.

산업부는 유명희 본부장이 지난 13일부터 열흘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같은 일정을 소화했다고 23일 밝혔다.

유명희 본부장은 8명의 후보 가운데 유일한 현직 통상장관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세계 주요국 통상장관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아울러 지난 25년간 통상분야에서 일하며 전문지식을 축적해왔다는 점과, 빠르게 변하는 국제 통상 환경에서 주요 현안을 해결해온 만큼 차기 사무총장직을 맡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도 내세웠다.

산업부 관계자는 "다수 WTO 회원국들이 유명희 본부장의 정견발표 내용과 회원국의 질의에 대한 답변을 통해 WTO를 이끌 능력과 자질을 갖췄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상당수 WTO 회원국들은 유명희 본부장에게 먼저 면담을 요청하고 차기 WTO 사무총장으로서의 비전과 주요 WTO 현안별 입장에 대해 상당한 수준의 관심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자국의 이해관계가 있는 현안에 대한 유명희 본부장의 입장을 집중적으로 물었다"며 "유명희 본부장의 답변을 듣고 회원국들의 상이한 입장을 깊이 이해하고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WTO는 오는 9월 7일부터 후보를 줄여나가는 절차를 진행한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