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새로운 미래 청사진을 정해 전진해야 한다"

연임에 성공해 집권 2기를 시작한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헌법 개정의 의사를 밝혔다고 대만언론이 20일 보도했다.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집권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 주석을 겸하고 있는 차이 총통은 전날 '대만 단결, 세계로의 전진'을 주제로 열린 민진당 전국당원대표대회에서 현재의 성과에 도취하는데 머물러서는 안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집권 2기' 차이잉원 대만 총통, 개헌 추진 의사 밝혀
차이 총통은 "민진당이 대만 사회와 국가 발전을 위한 새로운 미래 청사진을 정해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헌법 개정 ▲국가를 위한 청년 육성 ▲민주 의식 심화 ▲내달 중순 가오슝(高雄) 시장 보궐 선거 승리 등을 '4대 임무'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18세 공민권 부여, 야당의 고시원(考試院·고시 및 인사행정)과 감찰원(監察院·탄핵 및 감사업무) 폐지 추진 등과 관련해 여야가 모두 동의하고 있는 만큼 민진당은 개헌안을 조속히 마련해 입법원(국회) 개헌위원회에 제출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 관련, 유시쿤(游錫堃) 입법원장(국회의장)은 다음 회기 때 입법원 내에 개헌위원회를 설립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정치 체제는 총통 아래에 행정원, 입법원, 사법원, 고시원, 감찰원 등 5개 원(院)을 두는 5권 분립제로 되어 있다.

삼민주의(三民主義) 이념을 바탕으로 5권분립의 중앙정부 체제인 중화민국 헌법은 1946년 12월 25일 중국 난징(南京)에서 제정돼 이듬해 12월 25일부터 시행됐다.

국민당 정부가 대만으로 패퇴한 이후 아무런 변화가 없다가 1991년에야 1차 개헌이 이뤄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