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트디즈니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광고를 중단하기로 했다. 올 상반기 페이스북의 최대 광고주인 월트디즈니마저 페이스북을 떠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월트디즈니는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에 광고를 하지 않기로 최근 결정했다. 리서치회사 패스매틱스에 따르면 월트디즈니는 페이스북의 올 상반기 미국 광고주 중 가장 많은 광고비 지출을 한 기업이다. 월트디즈니는 올 상반기 페이스북을 통한 광고에 2억1000만달러(약 2530억원)를 썼고, 지난해의 경우 페이스북의 최대 미국 광고주였다. 월트디즈니는 동영상서비스(OTT)인 디즈니플러스(디즈니+) 홍보를 위해 막대한 광고비를 책정했고, 페이스북에도 디즈니플러스 광고를 집중적으로 게재할 계획이었다.

월트디즈니에 앞서 유니레버, 스타벅스, 포드, 버라이즌 등이 페이스북 광고를 중단했다. 미국 시민단체들이 페이스북의 혐오발언 등 처리 관련 대책이 미흡하다고 지적하며 이달 페이스북에 광고를 하지 말자는 보이콧 운동을 펼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페이스북은 800만곳 이상 광고주들로부터 연간 700억달러 가량의 광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이익이 줄어든 기업들은 광고비를 삭감하고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을 통한 광고 효과가 높다고 생각하는 기업들이 광고비를 유지하거나 보이콧 이후 다시 광고주로 복귀할지 여부에 따라 올해 페이스북의 매출이 좌우될 전망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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