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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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명 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이 무더기로 해킹 당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트윗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의사소통수단에도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은 이번 해킹 사건의 타깃에서 비껴갔지만, 미국의 최고 지도자 역시 정보보안 취약성에 따른 '안보 리스크'에 언제든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돼서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밤(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캠프 선거대책 본부장 교체 및 후임 인선 소식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표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등의 계정이 해킹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이뤄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내용을 트위터에도 띄웠지만, 해킹 사건 직후의 발표라는 점에서 페이스북을 통한 메시지 타전에 더욱 관심이 모여졌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는 '트위터 정전 사고'의 한가운데서 페이스북을 통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16일 낮 기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은 잠잠하다. 전날 밤 11시 넘어 "완전하고 전적인 지지를 표명한 데 대해 전국경찰조직기구(NAPO)와 24만1000명의 용감한 법 집행관 멤버들에게 감사하다"는 트윗을 올린 것이 마지막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신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경찰은 그들을 그토록 무례하고 심하게 다루는 극단적 좌파 정치인들에 대해 보다 강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전날 밤 트위터에 올린 경찰 지지 관련 감사 메시지도 페이스북에 다시 띄웠다. 주류 언론을 가짜 뉴스로 매도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직접 메시지 타전을 강조하며 트위터를 그 주요 수단으로 애용해왔다. 특히 트위터를 통해 경질과 인선 등 인사 및 국내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은 물론이고 외교 정책 관련 사안들까지 발표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아침마다 올라오는 '폭풍트윗'에 전세계가 들썩거리곤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트위터는 이용하지 않을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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