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는 지난주(7월 5∼1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130만건 접수됐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전주 131만건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시장의 예상(125만건)을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면서 신규 실업자 감소세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계절조정을 하지 않은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50만건으로 전주보다 많아졌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증가한 것은 4월 초 이후 처음이다. 미 남서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경제활동 재개가 중단되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노동시장 회복이 멈춰서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 항공사들의 경우 인력 감축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지난 3월 셋째 주(330만건)부터였다. 같은 달 넷째 주에는 687만건까지 치솟은 이후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