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3차 美·北 정상회담 열릴 가능성 희박"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의회전문 더힐 주관 행사에서 연내 미·북 3차 정상회담 가능성을 묻는 말에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이룬 합의에 대해 실질적인 진전을 볼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만 정상회담에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이 시점에선 (북핵 문제의) 잠재적 해결책을 내놓지 않는 쪽을 선택한 것 같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에 대해 또 한 번의 미·북 정상회담 가능성에 찬물을 끼얹은 발언이라고 해석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는 분석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뉴욕이코노믹클럽 행사에서도 11월 미 대선 전 북한과의 3차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지금이 7월”이라며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 대선까지 남은 시간을 고려할 때 북한과의 정상회담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다만 적절한 경우 북한과 트럼프 대통령이 중요한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추가 정상회담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았다.
미 대선 전 미·북 3차 정상회담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한·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추진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7일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원론적이긴 하지만 “도움이 된다면 김 위원장과 회담할 것”이라며 3차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놨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로 쫓겨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트럼프 대통령이 불리한 판세를 뒤집기 위해 대선 직전인 10월에 3차 미·북 정상회담을 ‘깜짝 이벤트’로 활용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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