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대통령실 "리비아 안정·양국 간 교역액 증대에 의견 일치"

터키 에르도안, 트럼프와 통화…리비아 사태 논의
터키 대통령실은 15일(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두 정상이 통화에서 "양국 간 이슈와 리비아 사태를 포함한 지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이어 "에르도안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리비아의 항구적 안정을 보장하고 양국 간 교역액을 연간 1천억 달러(약 120조)로 늘리기 위해 노력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덧붙였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중 봉기의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후 서부를 통제하는 리비아통합정부(GNA)와 동부의 군벌 세력인 리비아국민군(LNA)으로 양분돼 내전 중이다.

유엔이 인정한 합법 정부인 GNA는 터키와 카타르의 도움을 받고 있으며, 동부 유전지대를 차지한 LNA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러시아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터키는 지난해 11월 GNA와 군사·안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1월 GNA를 돕기 위해 리비아에 병력을 파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양국 간 교역 규모를 연간 1천억 달러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터키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터키와 미국의 교역액은 206억 달러(약 24조7천억원) 수준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