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지난 6월 중 인도한 항공기가 10대에 그친 반면 주문이 취소되거나 주문 잔고에서 삭제된 항공기는 183대에 달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보잉은 지난달 60대의 737맥스 주문이 취소됐으며 주문이 취소되진 않았지만 인도 가능성이 거의 없는 119대의 737맥스 등 123대를 주문 잔고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보잉은 다수의 항공기 임대업체가 737맥스 주문을 취소하고 있다면서 취소될 가능성이 큰 주문을 제외한 주문 잔고도 6월 말 기준 4천552대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달 신규주문은 페덱스에서 발주한 767 화물기 1대뿐이었으며 인도한 항공기도 여객기 3대와 화물기와 군용기 7대 등 10대에 불과했다.

보잉은 737맥스 결함 사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항공 수요 부진까지 겹치면서 올해 상반기 인도 물량이 70대에 그쳤다.

이는 작년 6월 한달간 인도 물량(67대)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보잉의 지난해 상반기 인도 물량은 239대였다.

경쟁사인 에어버스 SE는 지난달 36대를 포함해 상반기에 196대를 인도했다.

보잉 6월에도 737맥스 등 183대 주문 취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