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東京)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보 수준을 최고 단계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아사히 신문은 "15일 열리는 도쿄도 모니터링 회의에서 이같은 조치가 발표될 전망"이라면서 "경계수준을 4단계 중 가장 심각한 '감염이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됨'으로 높일 예정"이라고 15일 보도했다.

도쿄도의 지난 14일 신규 확진자는 143명으로 이틀 연속 200명을 밑돌았으나, 최근 1주일 평규 신규 확진자는 14일 기준 하루 173.7명 이상을 기록했다. 긴급사태 발령 기간 동안 확진자 최고치가 167명임을 고려하면 코로나19 전파 상황이 심각한 상태라고 판단한 셈이다.

도쿄도의 한 관계자는 "경보 수준을 최대급으로 설정하면 도민에게 더욱 강한 경계를 촉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확진자 증가로 도쿄도의 경증자 수용시설도 꽉 차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ANN은 "경증도 수용시설인 호텔의 방도 꽉 차있다면서 "도쿄도 관계자는 새로운 호텔이 결정될 때까지 무증상자에게 자택에서 요양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지사는 도쿄도에 다시 휴업 요청을 내리는 방안에는 부정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