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카예프 대통령 밝혀…신규확진 1천600여명, 누적 6만명 근접
한국 해외유입 주요 진원지…입국 카자흐인 '음성 확인서' 의무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상이 걸린 중앙아시아 국가 카자흐스탄의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이달 초 재도입한 강력한 방역 제한조치를 이달 말까지 2주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앞서 지난 5일부터 2주간 제한조치 재도입을 발표하면서 상황에 따라 추가 연장 가능성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전염병 확산 상황과 관련 제한조치가 연장될 것이라고 전하면서 "내일(14일) 정부 위원회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소개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심각 카자흐스탄, 제한조치 이달말까지 연장"

이에 따라 카자흐스탄 내 방역 제한조치는 이달 31일까지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던 지난 3월 16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며 강력한 봉쇄조치를 취했던 카자흐스탄 정부는 발병률이 떨어진 지난 5월 11일 비상사태를 해제하고 각종 제한조치를 대폭 완화했다.

하지만 비상사태 해제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7배나 늘어나는 등 재확산이 심각해지자 제한조치를 다시 도입했다.

지역 간 버스 운행을 중단하는 한편 도시 내 대중교통 운행도 제한했다.

가족 행사와 추모 행사 등을 포함한 모든 대중 행사를 금지하고 길거리·공원 등에서 3인 이상이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것도 불허했다.

미·이용실, 스포츠센터, 헬스클럽, 수영장, 해수욕장, 박물관, 오락실, 유치원, 영화관, 종교시설 등도 모두 폐쇄됐다.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에도 1천646명이 추가돼 모두 5만9천899명으로 늘어났다.

그 가운데 375명이 사망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이 심각한 카자흐스탄은 한국의 해외 유입 감염병 주요 진원지가 됐다.

양국 간 항공 운항이 6월부터 재개되면서 카자흐 거주 고려인(옛 소련권 토착 한인)과 한국 교민, 치료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카자흐인 등의 입국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카자흐스탄과 한국 간에는 현재 알마티(카자흐 제2 도시)-인천 노선에 아시아나 항공이 2주에 1회, 카자흐 에어아스타나 항공이 주 2회 운항하고 있다.

지난 6월 한 달 동안 카자흐스탄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38명으로 전체 해외유입 확진자(319명)의 11.9%에 달했다.

이달 들어서도 카자흐스탄에서 입국한 사람들이 국내에서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한국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방역강화 대상' 4개국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에 대해 PCR(유전자 증폭검사) '음성 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하는 등 입국 관리를 강화했다.

PCR 음성 확인서는 입국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증명서로, 해당국 주재 한국공관이 지정한 검사·의료기관에서 발급받아야 한다.

"코로나19 재확산 심각 카자흐스탄, 제한조치 이달말까지 연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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