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13일(현지시간) 공식 석상에 마스크를 쓰고 나타났다. 존슨 총리는 대중교통뿐만 아니라 가게 등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BBC방송,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런던 구급차 서비스 본부를 방문하면서 마스크를 썼다. 존슨 총리는 "내 생각에 사람들은 가게 내에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며 "이를 지침으로 의무화할지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스크 착용은 상호적인 것으로, 앞으로 며칠간 어떤 시행 도구를 통해 진전을 이루고자 하는지를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영국 정부는 현재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나 병원 방문 시에 마스크를 포함한 얼굴 가리개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 가게 등에서는 별도로 이를 권고하지 않고 있다.

다만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가게 내 얼굴 가리개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고, 웨일스 자치정부는 이를 권고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올해 여름 휴가를 해외보다는 국내에서 보낼 것을 국민에 당부했다.

그는 "올해는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집이나 집 근처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을 하기 아주 좋은 때라고 생각한다"며 "영국은 휴가를 위한 환상적인 장소를 가진 특출나고 축복받은 나라"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1일 처음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개 일정을 소화한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12일 공식 행사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