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가장 인구 밀집한 도쿄·오사카 2차 확산 분석
코로나 퍼지는데…日정부 "여행 비용 지원하는 'GO TO 캠페인' 시작"
일본에서 12일 하루 동안 408명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일본 정부가 수도권을 대상으로 휴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코로나19 담당 장관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수도권에서의 코로나19 감염 증가를 두고 "감염 상황을 보면서 휴업 요청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대상 지역으로는 도쿄·카나가와·사이타마·치바 등 4곳의 지자체를 들었다.

실제로 사이타마현은 감염 방지 대책이 불충분한 음식점의 경우 이날부터 휴업을 요청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니시무라 재생상은 "유효한 수단"이라며 "1도(도쿄도) 3현(카나가와·사이타마·치바)이 제휴해 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사이타마에서 펼친 대책을 수도권 전체로 확대할 수 있다고 시사한 것이다.

오사카에서도 전날 3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나오면서 독자적인 기준에 근거해 대응 수위를 높이는 '황신호'를 발령했다. 신규 확진자 중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이들이 21명에 달해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오사카부는 밀접 접촉을 철저히 피하도록 당부하는 한편 고령자의 외출 주의를 강조하고 있다. 다만 휴교나 시설 휴업 요청은 하지 않는다. 현행 오사카 모델에 따르면 중증 병상의 사용률이 70% 이상일 경우 의료 붕괴 우려를 고려해 비상사태를 알리는 '적신호'를 발동한다.

때문에 일본에서 인구가 가장 밀집한 도쿄와 오사카를 중심으로 2차 확산이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NHK에 따르면 일본에선 전날 하루에만 408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도쿄도에서 206명, 오사카부에서 32명, 사이타마현에서 31명 등 총 408명이 확인됐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9일부터 나흘 연속 300명을 넘었다. 9일 355명, 10일 430명, 11일 368명이었다.

특히 도쿄도의 신규 확진자는 나흘 연속 200명을 넘었다. 최근 호스트클럽 등 접객을 동반하는 유흥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었지만 다른 감염 경로까지 늘어나며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206명 가운데 44명이 호스트클럽 등 접객을 동반한 가게의 직원과 고객이었이며 보육원, 요양시설 등 감염이 27명, 가정에서의 감염이 16명, 직장 동료와 회식 등으로 인한 감염이 10명이었다.

일본에서 감염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도쿄도로 총 7927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어 오사카부가 2027명, 가나가와현이 1741명, 사이타마현이 1459명, 홋카이도가 1294명, 지바현이 1112명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2만 2704명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996명이다.

일각에서는 다시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부상하고 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 대표는 12일 "감염이 더 확산하면 정치 부작위(마땅히 해야할 일을 하지 않음)에 따른 실패라고 봐야 한다"며 "최소한 도쿄를 중심으로 긴급사태 선언을 내려야 할 객관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도쿄 거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모습 [사진=EPA 연합뉴스]

도쿄 거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모습 [사진=EPA 연합뉴스]

하지만 정부는 긴급사태 재발령에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며 경제 활동 재개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전날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정·재생상은 정부가 소비 수요 환기를 위해 여행 비용을 지원하는 'GO TO 캠페인'을 오는 22일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관련 "감염 경로 불명의 비율이 늘어 전국에서도 조금 확산(추세)이 보이고 있다"며 "경계감을 가지고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말하는 데 그쳤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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