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응 잘못으로 플로리다 주민들 희생" 지적
바이든, 코로나 급증 플로리다행 트럼프에 "사진찍기용" 비난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진원지로 떠오른 플로리다주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플로리다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 급증은 트럼프 대통령의 잘못된 대응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이번 방문은 '사진찍기용 행사'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플로리다주에서 23만2천건이 넘는 발병 사례와 4천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코로나19를)무시하고, 다른 사람을 비난하고,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는 트럼프의 대응이 플로리다 가족들을 희생시켜 왔음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또 "트럼프의 플로리다 방문은 사진찍기용 행사와 자신의 실패로부터 주의를 돌리기 위한 것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방문지의 한곳인 도럴시는 현재 플로리다에서 코로나19가 급증하는 대표적 지역인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내에 있다.

플로리다주는 대표적인 경합주의 하나로 손꼽힌다.

이번 대선에서는 플로리다를 비롯해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위스콘신 등 6곳이 핵심 경합주로 분류된다.

특히 플로리다는 이들 경합주 가운데 가장 많은 29명의 대통령 선거인단이 배정돼 있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1.2%포인트 차로 신승한 바 있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정치 전략에 따른 것으로 평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다지기 위해 공개 모임을 강화하는 전략에 전념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