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사진) 측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독 미군 감축 결정을 재검토하겠다고 선언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외교정책 담당 수석 보좌관인 앤서니 블링컨은 지난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주독 미군 감축을 비롯해 트럼프 대통령이 내렸던 모든 결정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블링컨은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과 협의 없이 주독 미군 감축을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독 미군을 감축하면) 미국도 심각한 문제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주독 미군을 3만4500명에서 2만5000명으로 9500명 감축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이로 인해 민주당을 비롯해 아니라 여당인 공화당 내부에서도 독일과의 관계 악화로 중국 및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를 억제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6일 트럼프 행정부가 세계보건기구(WHO) 탈퇴를 공식화하자 즉각 "대통령으로서 첫날, 나는 WHO에 재가입하고 세계 무대에서 우리의 지도력을 회복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