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과 연례 훈련에 호주 첫 초청 예정…중국 반발할 듯

'중국 쇠몽둥이'에 맞은 인도, 4개국 해상 합동 훈련
중국과 최악의 국경 갈등을 겪은 인도가 바다 위에서 대규모 무력시위를 펼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 인도가 미국·일본과 올해 말 인도양 북동부의 벵골만에서 실시할 예정인 연합 해상 훈련 '말라바르'에 호주 해군을 초청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인도는 1992년부터 인도양이나 아라비아해 등 해상에서 미국 해군과 연합훈련을 시행했다.

중국의 반대가 있었지만 지난 2015년부터는 일본 해상자위대도 매년 참가 중이다.

호주가 인도의 초청을 받아들일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최근 양국 간 군사 협력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번 훈련에 참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입장에선 호주의 연합 훈련 참가가 불편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당사자로 '쿼드 블록'(Quad bloc)'으로 불리는 4개국이 군사적 포위에 들어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이 수입하는 전체 원유와 가스 중 80% 이상은 인도양과 말라카 해협을 지난다.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과 인도의 군사적 갈등이 최악으로 치달을 경우 인도가 인도양 봉쇄에 나설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제기하고 있다.

4개국의 인도양 연합훈련이 확정될 경우 중국 정부가 강력하게 반발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지난 2017년 벵골만에서 실시된 연합훈련의 경우 미국과 인도는 항공모함을 파견했고, 일본은 항공모함급으로 불리는 대형호위함 이즈모를 참가시켰다.

특히 인도양에 출몰하는 중국 잠수함을 겨냥해 인도 해상초계기 P-8I와 미국 해상초계기 P-8A의 합동 훈련도 시행했다.

당시 중국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지켜야 한다고 반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