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미국 9천개 매장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싫으면 배달"
스타벅스가 오는 15일부터 9천여개의 미국 내 매장에서 고객에게 마스크나 얼굴 가리개 착용을 요구하기로 했다.

스타벅스는 9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이번 조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직원과 고객의 건강과 복지를 우선시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을 줄이려는 보건 및 정부 관계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역할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스타벅스는 얼굴 가리개나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지 않는 일부 주(州)나 도시에도 이번 조치를 적용할 방침이다.

스타벅스는 매장에서 마스크 등의 착용을 거부하는 고객의 경우 드라이브 스루나 배달 등을 통해 주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스타벅스는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지난 4월부터 매장 직원들에게 마스크나 얼굴 가리개를 하도록 한 바 있다.

미국에서는 전국적인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진 않았지만,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공공장소로 외출할 경우 모든 사람이 천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CDC는 "얼굴 가리개는 자신도 모르게 감염됐지만 증상이 없을 경우에 대비해 다른 사람을 보호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약 20여개 주와 워싱턴DC에서 마스크 착용 명령이 내려진 상태이지만, 새로운 주요 발병지로 떠오른 애리조나와 플로리다 등 일부 주는 의무가 아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