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각료 47명 양성 판정…사망자는 없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대통령실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몸 상태는 좋으며 특별하게 증상이 악화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현재 관저에 자가격리된 채 화상회의를 통해 업무를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주에 예정됐던 지역 방문 계획을 포함해 공식 일정은 모두 취소했다.

브라질 대통령실 "코로나19에도 대통령 건강상태 좋아"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5일부터 기침과 고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였으며 다음 날 증상이 악화해 수도 브라질리아에 있는 군 병원에서 폐 검사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폐 검사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코로나19 검사에선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말라리아약의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항생제인 아지트로마이신을 하루 두 차례 복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사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던 약물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양성 판정 이후 가족과 최근 그를 접촉한 장관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브라질에서는 지금까지 보우소나루 대통령 외에 주지사 8명과 시장 5명, 연방의원 31명, 장관급 2명 등 정치인 47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으며,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