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브라질·칠레 등 13개국발 입국 다시 금지
이탈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남미, 중동 등 지역의 13개국을 거쳐 오는 방문객의 입국을 다시 금지하기로 했다.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베르토 스페란차 보건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내무·외무·교통부 등 관련 부처와 합동 회의를 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대상 국가는 브라질, 칠레, 아르메니아, 바레인, 방글라데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쿠웨이트, 북마케도니아, 몰도바, 오만, 파나마, 페루, 도미니카공화국 등이다.

입국 시점으로부터 14일 이내에 이들 국가에서 체류한 이력이 있거나 경유한 사람은 이탈리아에 입국할 수 없다.

아울러 이들 13개국을 오가는 직항 또는 경유 항공노선 운항이 전면 금지됐다.

이탈리아 자국민의 경우 해당 국가 체류 이력이 있어도 입국이 허용되나, 도착 즉시 14일간의 격리에 들어가야 한다.

이탈리아 정부는 최근 수도 로마 등의 방글라데시 이주민 사회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하면서 비유럽연합(EU) 지역 국민의 입국 제한과 관련한 후속 방역 지침을 검토해왔다.

앞서 이탈리아는 지난달 3일부로 솅겐조약 가입국 및 EU 회원국 출신 관광객에 대해 의무 격리를 포함한 모든 입국 제한을 해제했다.

그 외 지역은 응급 상황 등 부득이한 사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곤 입국시 14일간의 의무 격리를 조건으로 입국을 허용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