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CDC "지난주 신규확진 24%↑…남아공 등 5개국이 총감염의 71%"
"'50만 확진' 아프리카, 검사 늘리고 마스크 써야"
아프리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0만명을 넘긴 가운데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9일(현지시간) 검사를 확대하고 마스크 사용을 늘리는 것이 긴요하다고 지적했다.

존 응켄가송 아프리카 CDC 소장은 지난 한 주간 신규 확진자가 24% 증가했다면서 이같이 당부했다.

로이터통신은 응켄가송 소장은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가진 가상 기자회견에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한껏 기세를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 트위터를 통해 "아프리카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50만명을 넘기면서 중요한 새로운 고점에 도달했다'"며 "우리는 공격적이고 대담한 접근법을 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검사와 추적, 치료를 가속해 지역사회 대응을 강화하는 것이 생명을 구하고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각국 정부 자료와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아프리카는 이날 기준 누적 확진자가 51만2천39명이고 사망자는 1만1천915명이다.

응켄가송 소장은 이집트,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가나, 알제리 등 5개국이 아프리카 전체감염의 71%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많은 아프리카 나라가 신뢰할만한 자료가 부족하고 일부 정부는 전염병을 인정하는데 주저하거나 열악한 보건 체계를 외부에 노출하는 것을 꺼린다.

다른 나라들은 너무 가난하거나 분쟁 와중이라 의미 있는 검사를 실행할 수 없다.

다수 국가는 큰 타격을 입은 경제를 재개하는 것과 관련, 갑작스러운 봉쇄령 해제가 감염자 급증을 부를 것을 우려해 점진적으로 제한조치를 완화하기 시작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