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은행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부터 6개월 기한으로 시행 중인 대출금 상환 유예를 추가 연장한다고 밝혔다.

호주 은행권, 코로나19 관련 대출 상환 유예기간 추가 연장키로

8일(현지시간)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호주은행협회(ABA)는 코로나19 충격을 겪는 고객들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9월 끝나는 주택담보·사업 대출금 상환 유예 기간을 4개월 더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호주에서는 은행권의 대출금 상환 연기와 연방정부의 고용 지원금이 함께 종료되는 9월 '경제 절벽'이 닥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더구나 전날 남부 빅토리아주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8일부터 멜버른 전역을 6주간 재봉쇄한다고 발표함으로써 사실상 '2차 유행' 위기를 시인했다.

호주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회복되려면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애나 블라이 ABA 대표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80만명 이상이 대출금 상환을 연기 중"이라면서 "상환 추가 유예를 통해 9월에 우려되는 '절벽' 사태와 부정적인 경제 충격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4개월 추가 연장은 자동으로 주어지지 않으며 재정 능력이 있는 고객들은 속히 대출금 상환을 재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시 프라이던버그 연방 재무장관은 "직장을 잃거나 사업체가 문을 닫은 사람들은 대출금 상환과 관련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호주 건전성감독청(APRA)도 은행들이 고객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계속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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