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호주 멜버른 전역이 6주간 봉쇄된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주 총리(사진)는 8일 자정부터 멜버른시 전역을 봉쇄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직장과 필수물품 쇼핑몰, 메디컬케어센터, 학교 방문을 제외하고는 집에 머물러야 한다.

멜버른에서는 최근 2주 이상 일일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해왔다. 지난 주말에는 공공주택에 거주하는 이들 3000여명의 외출이 금지되기도 했다.

호주는 지난 3월 말 468명까지 치솟았던 일일 확진자 수가 지난달 초 2명으로 감소하는 등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 모양새를 보였다. 하지만 빅토리아주의 코로나19 '2차 유행'으로 다른 주 정부들도 봉쇄 완화 일정에 차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빅토리아와 뉴사우스웨일스의 국경은 이날 자정부터 폐쇄된다. 이 국경이 폐쇄되는 것은 지난 1919년 스페인독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처음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