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공회의소를 비롯한 40여개 무역단체가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따른 중국의 미국 상품 구매 확대를 촉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단체는 이날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류허 중국 부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세계 경제의 성장세 회복이 1단계 무역합의의 성공적인 이행에 달려있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무역과 교류 확대 노력이 양국 관계 개선은 물론 경제 회복에도 중요하다면서 일부 진전은 있지만 미국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중국의 구매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항공기, 자동차, 의료장비, 클라우드 서비스, 에너지 제품을 중국의 구매확대가 필요한 상품으로 특정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제레미 워터맨 상공회의소 중국센터 회장은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는 만큼 일부 진전을 이룬 구조적 문제와 농산물 구매 외에 미국 공산품과 서비스, 에너지 부문에서도 목표 달성을 위한 중국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이런 브릴리언트 미 상의 수석부회장은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지지와 합의의 완전한 이행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라면서 무역합의가 양국 긴장 고조로 희생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미중 1단계 무역 합의는 중국 정부가 향후 2년 동안 2천억달러의 미국 상품과 서비스를 추가 구매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에 따르면 5월 현재 중국의 미국상품 구매액은 269억달러로 목표치의 45%에 불과하다.

미 상의 등 40여 단체, 중국 1단계 무역합의 준수 촉구
/연합뉴스